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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편의점 냉장고에 문 달면 7만명 1년간 쓸 전력소비량 절감”
뉴스1
업데이트
2023-07-06 06:38
2023년 7월 6일 06시 38분
입력
2023-07-06 06:38
2023년 7월 6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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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1일 서울 중랑구 롯데슈퍼 봉화산역점에서 냉장식품 진열하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아주는 ‘냉장고 문 달기’ 시범사업 상황을 살피고 있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면 냉장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품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불필요한 냉기 유실을 방지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식약처 제공) 2022.8.31
편의점 내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도어형 냉장고가 식품 보관온도 관리와 에너지 절감에 효율적인 반면 개방형 냉장고는 식품 보관온도 편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에 위치한 5개 편의점 브랜드의 매장 60곳에 대한 식품 냉장온도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개방형 냉장고는 주로 유제품과 도시락, 샌드위치 같은 즉석섭취식품의 부패나 변질을 막기 위해서, 도어형 냉장고는 탄산음료와 맥주 등을 시원하게 보관·판매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조사대상 60곳의 개방형 냉장고에 보관된 우유·발효유 등 534개 식품의 온도는 평균 6.9도였고 도어형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탄산음료·생수 등 295개 식품 온도는 평균 7.7도였다.
개방형 냉장고에 진열된 식품은 매장의 실내 온도, 조명, 고객의 이동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
조사대상 매장들은 이를 고려해 개방형 냉장고의 설정온도를 더 낮추는 방식으로 식품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60곳 개방형 냉장고의 93.3%(56개)가 5도 이하로 설정돼 있었고 3도 이하인 냉장고도 전체의 53.3%(32개)를 차지했다.
반면 도어형 냉장고는 전체 56개 중 75%(42개)가 5도 이하로 설정돼 있었고, 3도 이하인 냉장고는 41.1%(23개)였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1일 서울 중랑구 롯데슈퍼 봉화산역점에서 냉장식품 진열하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아주는 ‘냉장고 문 달기’ 시범사업 상황을 살피고 있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면 냉장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품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불필요한 냉기 유실을 방지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식약처 제공) 2022.8.31
식약처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해 효율적으로 온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편의점 등 식품판매 매장을 대상으로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여름철이라는 조건 하에 개방형 냉장고와 도어형 냉장고의 온도를 각각 10도와 5도로 맞춘 뒤 설정 조건별 전기사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냉장 온도를 5도로 설정했을 때 도어형 냉장고의 전기사용량은 개방형 냉장고의 34.7%에 불과했다.
전국 약 5만2000여개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개방형 냉장고에 도어형 냉장고와 같이 외부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문을 설치할 경우 연간 약 73만403MWh(메가와트시)의 전기에너지가 절감된다.
이는 국민 약 7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한 전력소비량에 해당한다.
또 개방형 냉장고의 식품은 놓인 위치에 따라 온도 편차가 커, 안정적으로 냉장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도어형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의 신선도가 상대적으로 더 잘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앞으로 식약처는 유통업체에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 냉장고로 전환하는 사업에 동참할 것을, 소비자원은 유통사업자에게 유통·판매 식품의 안전을 위한 안정적인 온도관리를 각각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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