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입구에 쓰여 있는 글귀다. 조선시대 실천을 중시했던 유학자 남명 조식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이곳은 매년 평균 100회 이상 손님을 맞는다. 기업가는 물론 회사원, 공무원, 학생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남명의 가르침을 들으러 산청군을 방문한다. 6월 22~23일에는 통영시청 공무원 40여 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을 찾았다. 이들은 이틀을 머물며 ‘청렴 선비문화 체험교육’을 받았다.
6월 22일 교육을 여는 강의인 ‘남명과 청렴’을 맡은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은 “남명은 배움의 실천을 중요하게 여긴 유학자”라며 “남명의 실천유학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업의 정도 경영, 청렴한 공직 기강 등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의는 공직자의 청렴을 주로 다뤘다. 남명이 남긴 글귀를 통해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를 짚는 내용이었다. 천현미 통영시청 공보감사실 담당관은 “공직자의 작은 부정도 국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교육 외에도 남명의 실천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실천유학을 알리고, 이 사상을 현대에 접목하기 위해 학술대회, 국제회의 개최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