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나흘간 미식축제가 열린다. 컬리가 샛별배송 서비스 론칭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면서 130여개 브랜드가 모였다.
6일부터 9일까지 DDP 아트홀 1‧2관에서 진행되는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는 컬리와 함께 성장해 온 주요 파트너사 및 고객들과의 더욱 친밀한 소통을 위해 기획됐다.
컬리는 행사 기간 동안 약 1만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행사장 앞에는 티켓 발권을 위한 대기줄이 길어 늘어져 있었다. 컬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행사장에 방문한 관람객만 2000명가량. 첫날 전체 관람객수는 4000~5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행사장에는 디저트부터 간편식, 신선식품, 국·반찬까지 85개 대표 파트너사, 130개 F&B 브랜드들이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CJ제일제당, 매일유업, 하림 등 식품 기업부터 ‘이연복 목란’, ‘최현석의 쵸이닷’ 등 ‘컬리 온리 브랜드’가 모두 모였다. 부스는 크게 △달콤한 도시(커피, 디저트 등) △풍미의 조건(치즈, 파스타, 그릭요거트 등) △가장 빠른 행복(간편식, 샐러드 등) △천만의 집밥(국, 반찬 등) △요리의 시작(쌀, 한우, 채소 등)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식재료에 대한 컬리의 진정성과 철학을 담은 ‘컬리 브랜드 존’도 마련됐다.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우리나라 식문화 트렌드를 바꿔 온 주요 상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밖에도 ‘입점상담 존’과 ‘포토존’ 등이 있었다. 이번 행사 시간에만 30~40개 업체가 입점 상담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준규 커머스가공 2그룹장은 컬리의 희소가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컬리 브랜드 팀이 조금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지만 우리가 브랜딩 했을 때 고객들에게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겠다는 소품종을 정해서 입점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공적으로 론칭해서 많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계속 희소가치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희소가치 프로젝트의 예로는 ‘더라이스 산듸 제주밭쌀’이 있다. 1980년대 이후 거의 사라졌던 제주 전통 밭쌀을 부활시키기 위해 농업회사법인 이강바이오 이승준 대표가 국산 품종인 ‘골드퀸 3호’로 생산하고 있다. 컬리는 부대행사로 6~8일 푸드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한 소규모 컨퍼런스도 연다. 컨퍼런스 첫날에는 김슬아 컬리 대표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서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이라는 컬리의 비전에 대해 전했다. 그는 “그간 컬리는 직매입 구조, 상품 다양성 확보, 고객 피드백에 대한 집착, 물류 혁신과 친환경 포장재 등을 통해 큰 혁신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생산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행복한 유통 생태계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