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의 충격파가 뉴욕증시를 흔들었습니다. 민간 고용시장이 너무 좋은 게 큰 문제인데요.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1.07%, S&P500 -0.79%, 나스닥지수 -0.82%.
이날 급여결제업체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가 6월 데이터를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민간기업의 신규고용이 49만7000개 늘었다고 합니다. 전문가 예측치(22만개)의 2배 수준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고용시장이 아주 심하게 뜨거운 겁니다.
이 소식에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한때 5.112%로 상승했습니다. 2007년 6월(5.121%) 이후 무려 16년 만에 가장 높이 치솟은 건데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를 돌파해 한때 4.08%로 올랐습니다. 그만큼 충격이 컸던 건데요.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스콘 라드너 CIO는 블룸버그에 “미국 노동시장 강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함께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희망도 밀어내 버렸다”고 말합니다. 뜨거운 고용시장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는 거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26일 열릴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91.1%로 더 높아졌습니다.
물론 ADP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건 7일 나올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인데요.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가 5월보다 완화될 걸로 예상했지만, 실제 어떨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FT에 따르면 블룸버그 예측치가 지난 14개월 내내 일자리 데이터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죠.
앞서 5일 공개된 FOMC 6월 회의 의사록에서도 대부분 연준위원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밴티지의 시장 분석가 제이미 두타는 FT에 “11월까지 연준이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의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에 증시가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당분간 증시는 연준 눈치를 보게 되겠군요. By.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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