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들이 오히려 금리 추가인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선방’한 실적을 내놨지만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하락 등의 영향을 비껴가지 못하고 약세다.
7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5.22p(0.99%) 하락한 2531.07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533억원, 외국인은 829억원 각각 파는 중이다. 개인만 홀로 13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중이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7%, S&P500은 0.79%, 나스닥은 0.82% 각각 하락했다.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49만7000개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개)를 두 배 이상 넘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1만2000건 늘었고, 시장 전망치(24만5000개)보다 약간 높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양호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수 발표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줘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증시 약세에 개장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 주가도 1.54% 내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줄어든 600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보다 약 3200억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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