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물가 안정에 중점…긴축 상당기간 이어갈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3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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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8월 이후 높아져…연말 3% 내외서 등락
소비 완만한 회복세…성장률 ,5월 전망(1.4%) 부합 예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동결한 가운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한 것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 영향으로 6월중 상승률이 전월 3.3%에서 2.7%로 크게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6월중 3.5%로 전월 3.9%보다 상당폭 낮아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5%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중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근원물가는 하반기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금년중 연간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고,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1.4%)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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