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50명·2등 664명, 당첨 가능한 범위…확률 낮춰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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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위, 서울대 통계연구소 '로또 관련 검증' 결과 공개
연구소 "앞으로도 당첨 가능성 높아…경우의 수 높여야"

최근 로또복권 1등 50명·2등 664명 등 다수 당첨으로 인한 조작 의혹 검증용역 결과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한 가능한 범위라는 결론이 나왔다. 향후에도 다수 당첨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로또 당첨 확률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서울대학교 통계연구소에 관련 검증을 의뢰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연구소가 최근 다수 당첨이 확률·통계적으로 발생 가능한지 중점 분석한 결과 작년 1등 50명, 올해 2등 664명 당첨이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 가능한 범위라고 결론 내렸다.

이를 위해 다수 당첨자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확률 분석을 위해 631회차부터 1059회차까지 총 429회차에서 20회 이상 구매된 번호조합 및 회차별 구매방식(자동/수동)을 분석했다.

1등 50명, 2등 664명 등 다수 당첨된 번호 조합이 나올 확률을 계산한 결과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 가능한 범위라고 결론 내렸다.

특히 전체 구매량 증가에 따라 총 구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동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다수당첨 출현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영국에서 2016년 4082명,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33명이 1등에 당첨된 경우를 사례로 제시했다.

아울러 모든 볼이 뽑힐 확률이 동등한지 확인하기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61개의 당첨번호를 활용한 검증을 진행했다.

몬테카를로 방법론(Monte Carlo method) 등을 활용해 통계적 검정을 실시한 결과 추첨의 동등성이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몬테카를로 방법은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으로 확률분포를 근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검정통계량의 확률분포를 추첨이 공정하다는 가설(귀무가설) 하에 근사해 유의확률 계산한다.

유의확률(p-value)이 작으면 귀무가설을 기각하는데 이번 검정 시 유의확률이 0.482~0.757 수준으로 귀무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소는 1등과 2등에 대한 다수 당첨 사례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당첨 확률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례로 1~45개에서 6개의 번호를 고르는 것에서 1~70에서 6개의 번호를 고르는 것으로 바꾸는 경우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에서 1억3111만5985로 약 16배 낮아진다고 제시했다.

연구소는 “회차별로 전체 구매 횟수, 수동 구매 횟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경향에 따라 과거 1등 50게임 당첨, 2등 664게임 당첨의 경우처럼 앞으로도 많은 당첨 게임 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시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번호 조합의 경우의 수를 높여 당첨 확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같은 기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현 복권시스템 및 추첨과정에는 내·외부에서 시도할 수 있는 위·변조 행위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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