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KDB생명을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비금융 사업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은 측은 “거래 성사 및 중장기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하나금융을 우선협상자로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석훈 회장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KDB생명의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의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KDB생명을 인수했다. 2020년 6월 사모펀드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주식 매매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해 매각이 결렬됐다.
하나금융은 7일 진행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향후 세부 실사를 거쳐 인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계열사로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을 두고 있지만 실적 기여도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6212억 원으로 이 중 약 87.5%가 하나은행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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