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의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국제이동자 중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4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2000명(87.2%) 증가했다.
그중 남성 외국인은 지난해 22만9897명이 입국해 전년 대비 12만2091명 늘었다.
외국인 남성 중 취업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람은 총 11만1951명으로 전년(4만4491명) 대비 151.6% 증가했다. 취업 목적의 외국인 남성 입국자수는 2000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단순 노무 등 비전문취업(E9)이 8만4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전문취업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최장 4년10개월간 취업을 허용하는 인력제도다. 이어 방문취업(H2)이 1만4413명, 단기취업 1만1776명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주노동자 쿼터가 확대되면서 취업 목적의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에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입국자가 쿼터를 다 채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취업 외에는 단기 입국이 4만4860명으로 전년 대비 3만3473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하면서 사증면제(B1)로 입국하는 외국인 남성이 2만674명을 기록해 전년(352명) 대비 2만명 넘게 늘었다. 유학·일반연수는 3만2870명으로 전년(2만3864명) 대비 9006명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여성 입국자는 18만3050명으로 전년 대비 7만285명 늘었다.
외국인 여성의 경우 단기 입국이 4만3484명을 기록해 전년(1만1907명) 대비 3만1577명 증가했다. 사증면제 비자가 2만24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주·결혼이민 등 목적으로 3만4125명이 입국했다. 이는 전년(2만107명) 대비 1만4018명 늘어난 수치다.
반면 취업 목적의 외국인 여성 입국은 지난해 2만5969명으로 전년(2만2626명)보다 334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국가별 입국자를 보면 중국인이 9만50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2021년(9만4848명)과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베트남인은 지난해 5만1650명이 입국해, 전년(1만7402명) 대비 무려 3만4248명이 늘어 2위를 기록했다.
태국인 역시 2021년(5166명)보다 4만6484명 늘어난 5만1650명이 입국했다. 우즈베키스탄인 입국자도 2021년 1만3092명에서 지난해 2만2208명으로 9116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결혼 이민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그 가족들이 입국한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며 “태국은 코로나19로 사증면제 비자가 정지됐다가 해제되면서 입국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취업 목적의 외국인 입국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제2차 빈 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하면서 이주노동자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도 이주노동자 쿼터를 늘렸다”며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입국자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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