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준비생(취준생)이 1년 전보다 7만 명 넘게 줄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취준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무원 준비생 수가 줄어든 데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 상위 학교에 진학하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통계청이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는 6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만1000명 줄어든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공무원 준비생이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은 18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공무원 준비생이 20만 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4년 5월(18만2000명) 이후 9년 만이다.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지 않고 진학 준비를 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진학해 학교 생활이나 취업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이가 많아 고졸자는 대학 준비를, 대졸자는 로스쿨 등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일자리를 얻었더라도 3명 중 2명은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394만7000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260만1000명으로 65.9%에 달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5.9%로 가장 많았다. 첫 직장에 취업할 때 받은 임금이 200만 원 미만인 비율도 64.4%였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의 근속기간은 평균 1년 6개월 1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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