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열풍 타고… 위스키 수입, 상반기 50% 늘어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0일 03시 00분


스카치-버번 등 총 1만6900t 수입
와인 수입은 작년보다 11% 줄어

위스키에 음료를 타서 마시는 ‘하이볼‘ 인기로 인해 위스키 수입액이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 위스키 코너에서 직원이 위스키를 정리하고 있다. 2022.01.05. 뉴시스
위스키에 음료를 타서 마시는 ‘하이볼‘ 인기로 인해 위스키 수입액이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 위스키 코너에서 직원이 위스키를 정리하고 있다. 2022.01.05. 뉴시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가 유행하면서 올 상반기(1∼6월) 위스키 수입량이 1년 전보다 50% 넘게 늘며 사상 최대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혼술’ 문화를 이끌었던 와인 수입은 10% 이상 줄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1∼6월 스카치, 버번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총 1만69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급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하반기(7∼12월·1만5800t)보다도 7% 늘었다.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수입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렌디드 위스키(여러 증류소의 위스키를 섞어 만든 제품)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은 지난해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1만1200t으로 1년 전(6800t)보다 63.8% 불어났다.

코로나19 사태 때 ‘혼술’ ‘홈술’의 대표 주종으로 떠올랐던 와인 수입은 점점 줄고 있다.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3만1300t으로 전년보다 10.8% 감소했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4만400t)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수입량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2만700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국내에 들어온 수입 맥주는 2019년 상반기 18만8900t에서 지난해 상반기 11만2600t까지 줄어든 바 있다. 2019년부터 번졌던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수입량 1위였던 일본 맥주 소비가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올해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일본산 불매 운동도 다소 잦아들면서 일본 맥주 수입량이 늘어 전체 맥주 수입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이볼#열풍#위스키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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