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3년 7월 2호(373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부채인가 자본인가… 전환우선주 논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전환우선주의 회계상 분류는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가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의무가 없고 우선주로의 전환비율이 사전에 명확히 정해져 있는 우선주만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두 조건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부채로 분류해야 한다. 하지만 2011년 금융감독원이 한시적인 규제 관용을 발휘해 전환권 조정 조항이 포함된 신주인수권을 자본으로 분류하는 예외를 허용하면서 자본시장에 혼란이 일기 시작했다. 많은 상장사가 이 예외를 근거로 마땅히 부채로 분류해야 할 금융상품을 자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같은 관행이 지속되면 회계 기준에 맞게 전환권을 부채로 기록한 기업들만 부채비율이 높게 표시돼 부당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회계 처리 정상화를 위해 혼란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의료 분야 AI 혁신이 어려운 이유
왜 의료 AI 분야에서는 챗GPT처럼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는 혁신적인 성과가 나오지 못하는 걸까? 실생활 데이터와 의료 데이터의 차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생활 데이터에서는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정답 값인 ‘그라운드 트루스(Ground truth)’를 확립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사진에 있는 동물이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데이터 분류에 일반인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이 용이하다. 이에 비해 의료 데이터는 공개가 제한될 뿐만 아니라 데이터 식별과 분류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 그라운드 트루스 확보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런 개방성 문제와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은 의료 AI 알고리즘 개발 및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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