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억원 규모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6일 03시 00분


한국수력원자력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계약식.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계약식.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루마니아에서 2600억 원 규모의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이는 원전 단일 건설 수출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한수원 주도, 유럽 지역 최초 EPC
한수원이 주도한 유럽 지역 최초의 EPC 프로젝트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에 따른 ‘원전 수출 전략 추진 위원회’ 설립 후 관련 기관들의 협력으로 이뤄낸 최초의 수주이다. 이는 한수원의 원전 건설 및 운영 기술이 해외, 특히 유럽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국제적 신뢰를 한층 높여주는 중요한 성과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루마니아뿐 아니라 유럽 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 및 가동 원전 설비 개선 사업 등에 있어서도 원전 수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과 루마니아의 신뢰 관계로 성공 이끌어
SMR 가상조감도
SMR 가상조감도
입찰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를 극복한 결정적 요인은 한수원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간의 깊은 신뢰 관계에 있었다. 한수원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발전소에 방폐물 저장고 타당성평가 기술 용역, 기동용 변압기, 전압안정기, 노내핵계측기 등 설계 용역 및 원전 기자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쌓아온 깊은 신뢰가 이 같은 결실을 맺게 한 것이다.

삼중수소제거설비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동쪽으로 약 170㎞ 떨어진 도나우강 인근의 체르나보다 발전소 내에 건설되며 2024년 8월 최초 콘크리트 타설에 착수해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 국내 공급사 동반 성장 지원
한수원은 동반 성장을 위해 국내 기자재 공급사들에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루마니아 TRF 건설에 필요한 24개 품목의 기자재를 국내외 유자격 업체를 대상으로 구매 발주하게 되는데 이때 국내 기자재 공급사의 참여 기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유럽 원전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제작 관련 인증, 기술 및 품질 요건을 공유하며 한국 원전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자로 해외 수출 기회 확대 전망
이번 사업이 글로벌 에너지 분야의 핫이슈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 세계 SMR 시장 규모를 390조∼630조 원 규모로 예측한 바 있다. 이 같은 미래 에너지 먹거리에 유럽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번 사업을 통해 SMR의 선도자로 한국이 도약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한국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TRF 건설 수주는 후속 사업에도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2조5000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원전 개보수, 핵연료 공급, 운영 및 정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우리 원전 업계가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된 것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루마니아 설비 개선 사업 및 추가적인 해외 원전 및 SMR 수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의 원전 기술과 관리 능력을 세계에 알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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