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PICK]
쿠첸, 밥솥에 열손실 감소 기능 넣어
선풍기-서큘레이터도 인기
냉감소재 적용 의류-침구도 증가
여름, 잘 나고 계신가요? 요즘엔 더 길고 더 빨라진 여름에 월동(越冬) 준비보다 월하(越夏) 준비가 더 버겁다는 말이 나올 정돈데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5월부터 일찌감치 직원들에게 휴대용 ‘손풍기’를 하나씩 지급했다고 합니다. 냉방비를 아끼기 위해 손님을 안 받는 브레이크 타임에 에어컨을 끄는데, 그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죠.
역대급 폭염과 장마로 전력 소비량이 늘어 ‘전기료 폭탄’이 우려되는 만큼 평상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돕는 ‘똑똑한 가전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장 3분기(7∼9월) 전기요금은 동결됐지만 하반기(7∼12월) 공공요금 줄인상이 예고돼 경제적인 제품을 찾는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선 똑똑한 가전제품 몇 가지 소개해볼게요.
주방가전 기업 쿠첸은 ‘121 마스터 플러스’ 블라썸화이트를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에 밥솥의 열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스마트 자동 절전 기능과 써모가드(Thermo-Guard)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써모가드는 ‘열’을 뜻하는 써모(Thermo)와 ‘지키다’를 뜻하는 가드(Guard)의 합성어로, 밥솥의 온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센서 보호캡을 말해요.
기존 밥솥들은 센서 주위에 틈이 있어 온기가 새어 나가는 구조인데요. 써모가드는 센서 주위에 있는 틈을 막아 열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차단합니다. 내솥을 들면 보이는 밥솥 하단부에 위치한 밥솥 센서는 온도를 조절해 밥맛을 구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쿠첸 밥맛연구소에서 내솥 외측 온도를 시간별로 측정했더니 기존 IH 밥솥 대비 단열 효과가 2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 대신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선풍기,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등 대체재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공기 순환을 도와 냉방 효과를 주는 서큘레이터 인기가 높습니다. 신일전자는 고성능 모터를 장착해 고속 직진성 바람으로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2023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AIR) S9’를 선보였는데요. 터보풍으로 매일 8시간 작동한다고 가정해도 월평균 전기 요금이 1800원대라고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에 주로 쓰이던 기능성 냉감 소재는 일반 옷과 침구류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5월부터 7월 6일까지 냉감 소재로 된 베개, 이불, 패드, 보디쿠션 등 침구·패브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올해부턴 냉감 침구·패브릭 상품을 기존 50여 개에서 80여 개로 늘리고 각 상품의 냉감 단계를 3단계로 세분화해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가전부터 침구까지, 고물가 속 무더위를 식혀줄 맞춤형 제품을 찾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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