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대기업 순고용 9314명…삼성, 올 상반기 채용 국내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6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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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뉴스1 ⓒ News1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이 올 상반기(1~6월) 동안 고용 규모를 지난해 말과 비교해 1만 명 가까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고용을 2000명 넘게 늘리며 기업 중 가장 많은 순고용을 보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액 500대 기업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순고용 수가 지난해 말 대비 9314명 늘었다고 밝혔다. 순고용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 수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다.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취득자는 14만 6970명, 상실자는 13만 7656명이었다.

고용 규모 자체는 늘었지만 확대 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민연금 취득자가 16만4877명, 상실자 15만232명으로 순고용 수가 1만4645명이었다.

기업별 순고용 규모는 삼성전자가 2275명으로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순고용이 2000명을 넘긴 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5839명이 새로 채용되고 3564명이 빠진 결과다. 이어 한국철도공사(1419명), 현대자동차(1057명)가 뒤를 이었다.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3월 공채 절차를 시작해 6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2020년 삼성은 앞으로 3년간 4만 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순고용이 가장 부진했던 곳은 LG이노텍으로 국민연금 자격 상실자가 취득자 보다 2665명 더 많았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1201명 줄었고 이마트(773명), 한국도로공사(589명), 기아(453명) 등도 줄줄이 고용 규모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조선·기계·설비 2142명, 서비스업 2132명, 식음료 1279명, 석유화학 1206명 순이었다. 반대로 IT전기전자가 974명 줄었고 유통 756명, 증권 301명 감소해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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