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3600억 손실… 적자 폭은 줄어
“메모리 재고 감소, 수요 개선 전망”
R&D 분기 최대 7조2000억원 투자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반도체(DS) 부문에서 4조3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1∼3월)의 4조5800억 원 영업손실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적자지만, 적자 폭은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이 저점을 지나 하반기(7∼12월)부터 반도체 사업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5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7236억 원으로 84.47% 줄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재고는 5월 피크(정점)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업계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용 서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PC 등 전반적인 수요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재고 정상화를 위해 D램·낸드 제품별 생산량 조정을 지속할 계획이며 특히 낸드 위주로 크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모바일(MX) 사업도 글로벌 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Z플립·폴드5를 앞세워 플래그십(상위 주력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2분기 연구개발(R&D)에만 7조2000억 원을 투입했다. 1분기(6조5800억 원)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 투자에도 14조5000억 원을 쓰며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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