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는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쌍용레미콘 주식 79%와 쌍용C&E 보유 부동산 등을 3856억 원에 장원레미콘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에는 쌍용레미콘의 나머지 주식 21%도 3년 안에 추가 매도할 수 있다는 풋옵션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쌍용C&E는 이번 매각으로 44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쌍용C&E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종합환경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C&E는 폐플라스틱 처리 업체를 인수하는 등 ‘종합환경기업’을 목표로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다.
시멘트 사업 업황 악화 문제도 매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C&E 관계자는 “시멘트 사업 업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 1분기 적자가 난 것도 (매각의) 배경”이라고 했다. 공시에 따르면 쌍용C&E는 1분기 영업이익 17억 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6년 쌍용C&E를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핵심 계열사를 팔아 무리한 현금화를 하는 게 아니느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쌍용레미콘은 1965년 레미콘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국의 19개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500만㎡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은 3798억 원으로 쌍용C&E 전체의 약 20%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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