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부실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가 현장 실사 요청을 하자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다른 사업장에 데려가 투자자를 속인 사모운용사가 적발됐다.
1일 금융감독원은 사모운용사 전수 검사 과정에서 이러한 위법 및 부당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모운용사는 소수의 고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곳을 말한다.
A사모운용사는 엉뚱한 사업장을 투자자에게 보여주는 한편 허위로 작성된 자산운용보고서로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냈다. 이들이 운용했던 대체펀드의 총 16개 사업장 중 1곳만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공사가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산운용보고서에 허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B사모운용사는 대주주인 가족법인이 자금난에 몰리자 펀드 자금을 빼돌려 자금을 보냈다. 해당 사모운용사는 운용하고 있는 특별자산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하자 펀드 간 자금을 ‘돌려막기’해 부실을 숨기기도 했다. C사모운용사는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자산운용보고서로 투자자를 모았다.
2015년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진입 규제가 완화된 이후 최근 3년(2020년 7월∼2023년 6월) 동안 156개의 사모운용사가 새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이 기간 퇴출된 사모운용사는 4개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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