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2.12.19/뉴스1
4년 만에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전력수요가 다음주 중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후 전력 수요가 92.5∼97.8GW(기가와트)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8월 2주차(6~12일) 평일 오후 5시를 전력피크 시점으로 보고 예상했는데, 이번에 날짜를 10일로 특정한 것이다. 예상 전력 수요는 92.7~97.8GW였다.
정부는 전력피크 시점을 전망하며 하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냉방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지만 전력 공급 능력은 103.8GW로 당초 예상(103.8GW)보다 2.6GW 줄었다.
약 1GW 설비용량의 한빛 2호기가 지난달 24일 고장 파급방지장치 개량 시험 중 갑자기 정지된 뒤 가동이 중단된 상태인 점이 공급 능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빛 2호기의 재가동 시점은 고장 원인 분석 이후에서야 결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공급 능력 감소에도 예비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력은 6∼11.3GW 수준으로 전력수급 경보 단계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날씨 등 변수로 최대 전력 수요가 ‘상한 전망’을 넘거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발전설비가 고장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예비력이 5.5GW까지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이후 추가 예비력 감소 상황에 따라 경보는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2.5∼3.5GW), ‘경계’(1.5∼2.5GW), ‘심각’(1.5GW 미만)으로 격상된다.
정부는 전력수급 경보 발령 전부터 선제적으로 수급 조절을 통해 전력 운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예비력이 10.7GW를 기록하면 정부는 사전 협의가 이뤄진 기업 등 전기 사용자에게 요청해 전력 사용량 감축을 요청한다. 더욱 예비력이 하향할 때에는 석탄 발전기 출력 상향, 전압 하향 등을 통해 전력 수급 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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