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前회장 형도 ‘SG發 폭락’ 전에 150억 주식 매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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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다우데이타주식 33만주”
金 前회장은 605억 팔아 치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2023.7.28.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2023.7.28. 뉴스1
‘SG증권발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직전 600억 원대 관련 주식을 매도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친형도 150억 원 규모의 같은 주식을 사건 전에 매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사실을 포착하고 김 전 회장의 친형 김모 씨(74)의 주식 매도 관련 자료를 올 5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검사 단성한)에 보냈다.

금감원은 김 씨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 4월 초까지 수차례에 걸쳐 다우데이타 주식 33만 주(약 150억 원)를 매도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나흘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약 605억 원)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SG증권 사태 당시 폭락한 8개 종목 중 하나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기업의 최대주주와 6촌 이내의 가족 등은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보유한 주식과 거래내역이 공시돼야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친형인 김 씨의 다우데이타 주식 매도 사실은 공시되지 않았다. 김 씨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 투자업체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다만 특수관계인으로 인정됐던 2018년에는 김 씨가 다우데이타 지분 35만 주(0.91%)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공시됐다.

다우키움그룹 관계자는 “김 씨가 매도한 다우데이타 주식 중 80%는 3월 이전에 매도가 이뤄져 4월에 이뤄진 김 전 회장의 주식 매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키움 前회장 형도#sg發 폭락#150억 주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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