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3일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상온 초전도체 종목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3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6.52p(0.25%) 상승한 2622.99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80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92억원, 외국인은 40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아시아, 유럽 증시에 이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빌미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상승을 견인한 반도체, AI 관련주,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종 등이 하락을 주도해 관련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서 연구원은 “해당 이슈가 전날 많은 부분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간 차익실현 매물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변동성이 큰 하루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14%, POSCO홀딩스(005490) 0.85%, 현대차(005380) 0.83%, LG화학(051910) 0.47%, 포스코퓨처엠(003670) 0.21%, 삼성전자(005930) 0.14%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006400) -0.62%, 삼성전자우(005935) -0.52%, SK하이닉스(000660) -0.25%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2.98%), 종이,목재(2.90%), 의약품(1.89%), 비금속광물(1.29%), 철강및금속(0.94%) 등이다. 하락 업종은 기계(-0.74%), 서비스업(-0.59%), 섬유,의복(-0.29%), 건설업(-0.28%), 보험(-0.18%) 등이다.
초전도체 테마는 급등하고 있다. 서남(29.94%), 덕성(29.89%) 등 상온 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급상승 중이다. 초전도 현상은 전류가 저항 없이 흐르는 상태를 말한다. 초저온·고압 상태가 아닌 상온·상압 상태에서 이용가능한 초전도체가 발견된다면 자동차 산업 역시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37p(0.48%) 상승한 914.13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67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21억원, 기관은 43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066970) 4.5%, 에코프로(086520) 4.29%, 에코프로비엠(247540) 2.1%, 셀트리온제약(068760) 1.5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24%, HLB(028300) 1.13%, 에스엠(041510) 0.51%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 -3.62%, 포스코DX(022100) -1.82%, JYP Ent.(035900) -0.8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금융(3.74%), 일반전기전자(2.17%), 대형주(1.13%), 제약(0.99%), 제조(0.76%) 등이다. 하락 업종은 디지털컨텐츠(-3.12%), IT S/W & SVC(-2.32%), 소프트웨어(-1.91%), 출판·매체복제(-1.40%), 컴퓨터서비스(-1.08%)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297.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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