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8%↑, 애플 2%↓…실적 발표 뒤 엇갈린 주가[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4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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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19%, S&P500 -0.25%, 나스닥지수 -0.10%.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4.198%까지 치솟았다가 4.188%로 장을 마쳤는데요.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금리가 오른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①미국 재무부가 이번 분기에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리겠다고 했고요(국채 공급 증가→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 ②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란 소식이(22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늘어남)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잠식했습니다. ③2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도 남았고요.
3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애플과 아마존 실적 발표에 쏠렸다. 사진은 미국 피츠버그의 애플 매장. AP 뉴시스
그리고 장 마감 뒤엔 많은 투자자들이 기다려온 두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죠. 바로 아마존과 애플인데요.

아마존은 매출과 수익 모두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2분기 매출(1344억 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났고, 주당 순이익은 6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성장이 둔화됐다는 걱정이 많았던 클라우드서비스 사업(AWS)의 매출은 12% 증가했습니다. 예측보다 나은 성적인데요. 라우드 부문이 고비를 넘겼다는 희망적인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8% 가까이 오름세를 탔습니다.

애플의 실적은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2분기 매출(818억 달러)이 전년 대비 1.4% 줄면서, 3분기 연속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주력제품인 아이폰 판매가 1년 전보다 2.4% 감소한 397억 달러로, 월가의 전망치(402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대신 서비스 부문 매출(212억 달러)은 8%나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페이, 아이클라우드 같은 유료 디지털 서비스 가입자 수가 지난 1년 동안 1억5000만명이나 증가했다는군요. 총 가입자 수는 3년 전보다 두배로 증가해, 10억 명을 넘어섰다는데요. 서비스 부문은 마진율이 70% 이상(하드웨어 부문의 약 2배)일 정도로 돈이 되는 사업이죠.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서비스는 생태계의 강점과 건전성을 나타내는 선행지표”라면서 “고객이 우리 장치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By. 딥다이브

*이 기사는 4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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