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고양이 사료, 고병원성 확진…‘추적조사 중’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4일 08시 42분


서울 구로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고양이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서울 구로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고양이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지난 2일 고양이 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AI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시 관악구 고양이에게 급여되던 사료에서 AI H5형 항원이 고병원성(H5N1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는 경기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이며 지난 5월25일부터 제조된 ‘밸런스드 덕’ 제품이 멸·살균 등 공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업체에서 생산한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2개 제품에 대해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또 검역본부의 역학조사관이 해당업체에 공급된 원료의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는 해당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고양이 임상증상 여부에 대한 긴급 예찰을 실시 중이며, 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시설·농장에 대한 소독·검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AI에 걸리더라도 가금류처럼 집단 살처분조치는 없을 전망이다.

법령상 AI는 1종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안락사가 원칙이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지자체의 직영 격리시설에서 별도 치료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국에서 268명이 해당 사료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반려동물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급여했던 고양이에서 발열,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 등 AI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