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대창(―26.00%), LS전선아시아(―21.59%), 서원(―14.64%), 덕성(―5.26%)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비스(―28.30%), 파워로직스(―26.24%), 국일신동(―25.00%), 신성델타테크(―24.65%), 원익피앤이(―19.89%)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 하락은 전날부터 예고됐다. 전날 오후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에 대해 “현재 공개된 사전 논문 데이터와 영상으로는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자 주요 종목들은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최대 ―10%)를 기록했다.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서남도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음을 안내드린다”고 알렸다. 서남의 주가는 초전도체 테마주 열풍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262% 이상 급등했다. 이날 거래정지됐던 서남의 주식 거래는 7일 재개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의 동반 주가 하락에 “예고됐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온·상압 초전도체의 개발 소식만으로 관련 종목들이 상승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는 ‘밈 주식’ 투자의 일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추가적인 주가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LK-99 개발에 대한 진위 여부가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 당분간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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