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5∼10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나란히 처음 참가하며 미래 먹거리인 전자장비(전장) 시장 경쟁에 돌입한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 자동차공업협회가 주관하며 BMW, 포르셰,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이자 전장 고객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근 대형 글로벌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 기조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불참한다.
현대차가 빠지는 모터쇼에 삼성, LG가 등장하는 배경은 글로벌 전장 시장의 성장성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글로벌 전장 산업이 2029년까지 연평균 14% 고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올해 1810억 달러(약 236조7000억 원)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 달러)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IAA 모빌리티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함께 참여한다. LG전자는 IAA 개막 전날인 다음 달 4일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1일 “처음으로 IAA 모빌리티에서 미래의 차량 내 경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한층 진보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 슬로건은 ‘연결된 이동성 경험’이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크리스티안 아몬 퀄컴 CEO 등 주요 기업인을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계 500여 명이 다양한 무대에서 연단에 설 예정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IAA 모빌리티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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