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전력수요가 역대 여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5시 최대전력수요가 93.615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7일 같은 시각 기록했던 92.990GW보다 0.625GW 높은 수치로 역대 여름철 최고치다.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시간대의 공급능력은 104.297GW로, 예비력은 10.682GW(예비율 11.4%)의 안정적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사고로 정지됐던 한빛원전 2호기가 지난 주말 재가동하면서 비교적 여유 있는 예비력이 유지됐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8일 전력수요는 93.100GW 수준으로 예상되며, 예비력은 11GW 이상 확보돼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일까지 높은 전력수요가 이어지다가 태풍이 상륙하는 10일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 경로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상하지 못한 전력수요 급증 또는 태풍에 의한 발전 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낮아질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로 준비된 예비력 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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