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올리브영 ‘납품업체 갑질’ 정황 자료 공정위에 제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8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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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판매하려면 사전 협의 필요” 내용 포함

공정거래위원회에 CJ올리브영이 중소 뷰티업체를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며 신고한 쿠팡이 최근 올리브영의 갑질 정황이 담긴 추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공정위에 올리브영이 납품업체의 경쟁사 입점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올리브영과 A 납품업체 간 상품공급 계약서를 제출했다.

계약서 내 ‘상품의 납품’ 항목에 “올리브영과 협력사는 일정 기간 동안 판매 촉진을 위해 타 채널(쿠팡 등) 운영 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쿠팡을 포함해 경쟁사 입점 시 불이익을 암시하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업체가 쿠팡에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조항을 넣었다는 주장이다.

앞서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쿠팡에게서 CJ올리브영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 신고서를 접수받고 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자료 제출이 최근 올리브영 관련 사건 조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특히 현재 공정위는 올리브영의 ‘납품업체 독점거래 강요행위’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은 현재는 철수한 오프라인 경쟁업체인 랄라블라, 롭스 등 경쟁 헬스앤뷰티 스토어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에 독점 거래 등을 강요한 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전원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자료 제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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