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뇌 임플란트’ 개발 기업 뉴럴링크가 2억8000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SNS 서비스 X(옛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8일(현지시간) 알렸다. 올해 1~6월 신경 기술 분야 스타트업 대상 총 투자 금액 1억4300만 달러의 두 배 규모다.
업계에서는 올 5월 뉴럴링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시험을 승인받은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럴링크는 2016년 머스크가 창업한 기업으로 뇌에 이식하는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사지 마비 혹은 하반신 마비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행사에서 “올해 말 (임상에 참여하는) 첫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뉴럴링크 칩을 이식받은 동물들, 원숭이는 칩과 무선으로 연결된 조이스틱을 통해 퍼즐을 풀었으며 돼지는 칩을 통해 후각 신호를 시각 데이터로 변환했다. 사진출처: CNN, BBC 영상 캡처다만 칩 이식을 위해 두개골을 뚫어야 한다는 점이 환자들에게는 큰 장벽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뉴럴링크의 주요 경쟁사인 미국 기업인 싱크론은 혈관 내 시술 방식으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싱크론은 2021년 임상 시험을 승인받고, 올해 2월 총 7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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