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에 역기저까지… 신세계, 2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8월 9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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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 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의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지속되면서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1조 5759억 원, 영업이익이 149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20.2% 감소한 수준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 현상이 작용했다.

백화점 사업의 매출액은 628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성장 중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이 증가하면서 23.9% 감소한 921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결 회사 중에선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디에프와 호텔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

신세계디에프의 2분기 매출액은 48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3%나 감소했다. 하지만 개별 여행객(FIT) 점유율 확대로 영업효율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이 40.1% 증가한 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891억 원(+11.4%), 영업이익 87억 원(+33.8%)을 달성했다.

이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338억원, 영업이익 184억 원으로 각각 13.1%, 52.5%씩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서 각각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하반기 신규 점포 오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효율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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