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빅테크 후불결제서비스(BNPL)’의 평균 연체율이 급격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은 각각 2.45%, 0.54%, 7.76%로 평균 5.8%로 집계됐다. 이는 올 3월 말 평균 연체율(4.4%)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치다.
후불결제서비스는 카카오페이 등이 물품 공급업체에 대금을 선지급하고, 소비자는 물품을 배송받은 후 여러 차례에 걸쳐 대금을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거래 이력이 적어 카드를 발급받기 힘든 학생이나 주부,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3사 중에선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토스의 연체율이 높았다. 6월 말 기준 가입자 수가 223만 명을 넘은 토스의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은 올 3월 말 5%에서 6월 말 7.76%로 2.76%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연체율은 0.51%에서 0.54%로 0.03%포인트 높아졌고, 네이버페이는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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