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소 저장-운송분야서 한국 특허 비중 5%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6일 03시 00분


EU 33%-美 23%-日 22%와 격차
무협 “정부 적극적 지원책 시급”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보고서’에서 2011∼2020년 10년간 등록된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에서 한국의 출원 비중이 약 5%에 그쳤다고 밝혔다. 33%를 차지한 유럽연합(EU), 23%인 미국, 22%인 일본과 비교하면 격차가 큰 것이다.

미래 핵심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는 단위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낮아 압축해 저장·운송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는 기술적 한계로 수소를 기체로 저장·운송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들은 장거리 운송 체계를 위해 더 부피가 작은 액체·액상 변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수소 운송 시장이 2050년 5660억 달러(약 76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무역협회는 한국이 수소 액화·액상화 기술의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6∼2020년 정부의 전체 수소 예산 4149억 원 중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는 전 수소 분야 투자 중 가장 적은 507억 원(12%)만 투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소 경제 특성상 사업 성과를 즉각적으로 내기 어렵고 투자가 이윤 회수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수소 저장-운송분야#한국 특허 비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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