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기 우려에 증시 하락세…환율 장중 1340원대 돌파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6일 09시 49분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일 대비 6.00원 상승한 1,330.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1330원대를 넘어섰다. 2023.8.14.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일 대비 6.00원 상승한 1,330.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1330원대를 넘어섰다. 2023.8.14. 뉴스1
장중 코스피가 1%가량 하락하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수급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환율은 약 3개월 만에 장중 1340원대를 넘겼다.

16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직전거래일 대비 24.21p(0.94%) 하락한 2546.66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70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66억원, 외국인은 42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9.0원 오른 133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40.0원에 출발했다.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4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17일 이후 3개월만이다. 당시 환율은 장중 달러당 1343원까지 치솟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달러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중국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발 위기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1.02%, S&P500은 1.16%, 나스닥은 1.14% 각각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닥스가 0.86%, 영국의 FTSE가 1.57%, 프랑스의 까그가 1.10%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0.93% 하락했다. 컨트리 가든 사태가 금융불안으로 번지는 등 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하락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하고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 2.65%에서 2.50%로 0.15%p 인하했다.

MLF를 내리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시에 내리는 게 관례다.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LPR 금리를 발표한다.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에 빠졌고 지난 7월 수출이 14.5% 급감하는 등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져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는 모습이다.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빠지자 유명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中融) 국제신탁이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는 등 위기가 날로 확산하고 있어 중국판 리먼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결과를 반영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 속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2.61%, 삼성SDI(006400) 0.82%, NAVER(035420) 0.68%, LG화학(051910) 0.34%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51%, POSCO홀딩스(005490) -0.87%,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4%, 삼성전자우(005935) -0.72%, 삼성전자(005930) -0.59%, 현대차(005380) -0.5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7.2p(0.80%) 하락한 894.48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15억원, 개인은 31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8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1.1%, 엘앤에프(066970) 0.69%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6.95%, 셀트리온제약(068760) -3.23%, 포스코DX(022100) -2.18%, 에스엠(041510) -1.9%, JYP Ent.(035900) -1.68%, HLB(028300) -0.82%, 펄어비스(263750) -0.53%, 에코프로비엠(247540) -0.31% 등은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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