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맥주 7985t 수입, 7월기준 역대 최대… 1년새 3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7일 03시 00분


수입액은 282% 증가 677만 달러
中맥주 제치고 年수입량 1위 전망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이 7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0% 증가한 7985t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린 2019년 7월(5132t)은 물론이고 바로 직전 해인 2018년 7월(7281t)보다도 많다. 월간 기준으로 일본산 맥주 수입량이 가장 많았던 건 2019년 6월의 9462t이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81.9% 증가한 677만5000달러였다. 7월 수입액 기준으로는 2017년 7월(706만8000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시장에서는 일본 맥주 소비가 사실상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만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산 맥주가 진열대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이 수입한 맥주 중 일본산이 35.5%로 중국(14.0%), 네덜란드(12.0%)를 크게 앞질렀다. 연간 기준으로는 중국산과 일본산 맥주 수입량 차가 약 500t에 불과해 연간 수입량에서도 일본산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맥주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국산 맥주와의 대결이 다시 점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맛의 맥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日맥주#7985t 수입#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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