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소득 늘었지만… 한국, 생산성은 OECD 33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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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민소득중 임금 4.77% 증가
기업의 영업잉여는 3.23% 줄어
시간당 생산성 49달러… 美 87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중 노동소득 비율은 늘었지만,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소득 중 가계에 분배된 임금 등을 뜻하는 피용자보수는 1029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7% 늘었다. 반면 기업 분배 몫인 영업잉여는 지난해 434조7000억 원으로 3.23% 줄었다. 이에 따라 요소비용국민소득(피용자보수+영업잉여)에서 피용자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인 피용자보수 비율은 68.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피용자보수 비율은 국민소득 중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주요국 중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정책처의 ‘2023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 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는 110.2(2015년=100)로 2021년(107.8) 대비 2.22% 상승했다. 하지만 OECD 국가별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지난해 49.4달러로 37개국 중 33위에 그쳤다. 이는 OECD 평균(64.7달러)의 4분의 3 수준이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자 1인이 일정 기간 산출하는 생산량 혹은 부가가치로, 경제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1위인 아일랜드(155.5달러)의 30% 수준으로, 독일(88.0달러) 미국(87.6달러) 핀란드(80.3달러) 일본(53.2달러) 등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보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나라는 그리스,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등 4개국이었다.

#노동소득#한국#생산성#oecd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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