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동영상을 시청할 때 등장하는 중간광고가 영상 앞뒤에 삽입된 광고보다 오히려 시청자의 기억에 높게 각인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밌게 보던 영상 중간에 광고가 나오면 시청자가 ‘짜증’을 느끼면서도 광고를 더 잘 기억한다는 설명이다.
김성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동안 발생하는 정서적 반응을 뇌파로 측정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중간광고가 삽입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 그룹이 영상 콘텐츠 전후로 광고를 보는 그룹보다 더 많은 수의 광고를 기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중간광고 시청 그룹엔 영상 콘텐츠 중간에 6개의 광고를 3개씩 묶어 2회에 걸쳐 공개했다. 예능과 드라마 총 두 편의 영상을 시청하게 해 총 12개의 다른 광고를 노출한 것이다. 다른 그룹은 영상 중간이 아닌 영상 앞뒤로 같은 개수의 광고를 노출했다. 그 결과 중간광고를 시청한 그룹은 ‘부정적 감정’이 나타났지만, 오히려 기억한 광고의 개수는 더 많았다. 중간광고가 시청을 방해하며 부정적 감정이 생겼지만 광고 속 상품에 대한 구매 의도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영상 콘텐츠 자체에 대한 흥미도도 두 그룹 모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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