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3년 8월 1호(374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법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컴플라이언스 전략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들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빠르게 변하는 유동적인 법 환경에 놓여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기업은 법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을 통해 기업 실정에 맞는 컴플라이언스(준법 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프랑스 유통 대기업 카르푸(카르푸르)가 좋은 사례다. 유럽의 농부들은 개인 밭에서 종자를 개량하는 전통을 갖고 있었는데 거대 기업들이 종자 시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제도가 개편돼 자생적으로 등장하는 종자의 유통이 막혔다. 카르푸는 이를 대기업의 횡포라고 판단해 유럽연합(EU)의 규정을 위반하며 농민들의 개량종 농산물을 판매하는 코너인 ‘블랙슈퍼마켓’을 마련했다. 이 같은 행보가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서 결국 유럽 의회는 농민들의 개량종 경작과 판매를 허용했다. 이처럼 때론 위법이 최적의 컴플라이언스 전략이 되기도 한다. 법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전략을 소개한다.
17세기 조선의 군주 리더십
17세기는 한국사를 대표하는 격변기였다. 혼란과 불확실성이 극에 다다랐고 대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도전이 계속됐다. 그런데도 역사적으로 17세기가 무난한 시대로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왕을 위시한 민관이 합심해 필사적으로 버텨냈기 때문이다. 17세기 조선에는 광해군이나 숙종처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혼란을 야기한 왕도 있었지만 화합과 공존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라의 큰 위기를 막은 효종이나 현종 같은 왕도 있었다. 효종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심하게 보완하며 개혁 정책인 대동법의 기틀을 다졌고, 현종은 당파를 가리지 않고 전문가 중심의 지도부를 구성해 우리 역사상 최악의 고난이라 불리는 경신 대기근을 겪어냈다. 17세기 조선을 상징하는 군주 리더십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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