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무인 자율주행택시 ‘크루즈’
긴급출동 소방차 못피하고 충돌
승객 태운뒤 ‘요지부동’ 사건도
400대 운영하다 200대로 줄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 중인 24시간 자율주행택시(로보 택시·사진)가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 이후 운행 차량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 중인 로보 택시 운행 대수를 현재 400대에서 200대로 줄이기로 했다. 낮에는 50대, 밤에는 150대의 로보 택시를 운영한다. 이는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크루즈는 202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오다가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로부터 유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허가를 받은 뒤 크루즈 로보 택시는 몇 차례 사고를 일으켰다. 17일 오후 10시경 샌프란시스코 시내 텐더로인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로보 택시가 녹색 불을 보고 교차로에 진입하다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했다. 크루즈는 소방차에 우측면을 들이받힌 뒤 멈췄고 승객 1명이 다쳤다. 앞서 해변, 공사 현장 인근 등에서 크루즈의 로보 택시가 승객을 태운 뒤 움직이지 않아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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