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력 도매가, 두달새 23% 뛰어 kWh당 146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1일 03시 00분


LNG값 올라… “한전 재무부담” 우려

지난달 전력시장에서 거래된 전력 도매가격이 올 5월보다 23%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평균 정산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145.61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들어 평균 정산단가가 가장 낮았던 5월(118원)보다 23.4%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7월보다도 5.2% 상승했다. 평균 정산단가는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된 전력 금액을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한국전력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도매시장 가격을 의미한다.

정산단가가 오른 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여름철에 전기를 많이 쓰면서 LNG 발전이 늘었고 이에 따라 전체 정산단가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전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LNG 발전은 전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비싸다.

올 하반기(7∼12월) 전력 도매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한전의 적자 해소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를 비싸게 사와 소비자에게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가 올 4월까지 이어지면서 한전의 누적적자는 47조5000억 원에 이르렀다.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한 정부는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7월 전력 도매가#kwh당 146원#한전 재무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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