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불볕더위와 장마, 태풍까지 잇따르면서 추석 과일 선물세트용 과일 가격이 오르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명절 선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홍로 품종 사과의 평균 도매가격은 18일 기준 10kg에 9만7920원으로 1년 전(6만6188원)보다 약 48% 올랐다.
같은 기간 올해 수확된 원황 품종 배는 도매가격이 15kg에 5만584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0% 더 비싸졌다. 명절 선물로 많이 쓰이는 신고 품종 배는 지난해 상품이라 아직 저렴하지만, 신고 품종 햇배가 나오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와 배 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올해는 봄부터 주요 산지에서 냉해와 우박 피해를 본 데다 여름에는 장마와 무더위로 병충해까지 발생해 정상 제품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농업관측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7%, 배는 21.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추석 선물용 과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알이 굵은 대과(大果) 수급이 어려워지자 크기가 작은 과일로 구성한 저가형 세트를 마련하고 있다. 샤인머스캣 등 사과와 배를 대체할 수 있는 과일 선물세트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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