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20대 청년 4명 중 1명이 월 6000원 수준의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연체율은 한 달 새 3% 가까이 상승했다.
21일 서민금융진흥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일 기준 소액 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이하 청년층의 이자 미납률은 24.5%였다. 지난달 7일(21.7%)보다 약 2.8%포인트 올랐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의 성인이 연체 여부에 상관없이 최대 100만 원을 빌릴 수 있도록 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대출을 신청하고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첫 달 이자(대출금 50만 원, 이자율 15.9% 기준)로 6416원이 부과된다.
전체 연령대의 미납률은 14.1%로 20대의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50대(9.7%), 60대(7.4%), 70대(7.2%)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미납률이 낮았다. 20대 이하의 미납률이 높은 건 고정적인 소득이 없거나 취업을 못 한 청년층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청년 빚 문제의 심각성과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생계비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채무조정, 취업 지원 등의 연계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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