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내달초 인니 방문… 아세안 정상회의 맞춰 현지 투자현황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2일 03시 00분


인니, 공급망 재편속 동남아 맹주로
중기중앙회장 등도 출장 검토중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비롯한 경제인들이 다음 달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현지에서 열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맞물려 한-인도네시아 상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다음 달 7일경 자카르타를 찾아 현지 투자 현황 등을 점검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관계 및 경제인들과 교류도 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해당 기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해외 일정이 있어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국발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급부상 중인 동남아시아의 맹주다. 인구 규모 세계 4위(2억7000만 명)의 대국이자 6억 명이 넘는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기도 하다.

주요 기업의 현지 직접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카르타와 인접한 브카시에 15억5000만 달러(약 2조800억 원)를 투자해 연간 25만 대 생산을 목표로 자동차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현대차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카라왕에 총 11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 양산이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자바에 39억 달러를 투자해 2025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일부 경제단체장도 현지 출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생산 거점 외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도 대거 진출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베트남 등 일부 국가가 장기 셧다운(가동 중단)에 나섰던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엔데믹 태세로 전환했다. 이에 시장 회복도 타국보다 빠른 편으로 전해진다.

#정의선#구광모#신동빈#인니 방문#아세안 정상회의#투자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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