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쌓이는 대기업 재고”…반도체 재고 금액 ‘눈덩이’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2일 08시 07분


상반기 500대기업 재고 자산 10% 증가
IT·전기전자 업종 재고자산 58조1877억
재고자산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D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상반기 대기업 재고가 지난해 동기보다 10% 정도 증가했다. 당초 예상보다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디고 재고가 줄지 않아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에서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전년 상반기와 비교 가능한 196개 기업들의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해 22일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151조5295억원에서 올 상반기 166조465억원으로 14조5170억원 증가했다. 2년 전인 2021년 상반기 재고자산인 100조3510억원에 비해서는 65.5%나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재고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이다. 지난해 상반기 50조4789억원이던 재고자산은 1년 동안 7조7188억원이 늘어나면서 58조197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감산을 단행했으나 재고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110.7%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재고자산 32조753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조2621억원으로 6조5089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 재고자산은 같은 기간 2조3159억원에서 2조5635억원이 증가해 4조8794억원으로 110.7%나 늘었다.

재고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식음료 부문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업종의 19개 기업들 중 풀무원식품, 대상, 대한제당 등 3개 기업을 제외한 16개 기업들의 재고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 상반기 재고자산은 3조5465억원에서 올해 4조6426억원으로 1조961억원, 30.9%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동원산업(5274억원·150.2%↑), 롯데제과(1357억원·112.2%↑), 하이트진로(717억원·67.4%↑), 롯데칠성음료(720억원·43.5%↑), 오뚜기(492억원·27.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재고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9686억원(-59.1%)이 감소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줄었다.

이어 SK에너지(-8469억원·-39.9%), LG전자(-7393억원·-13.7%), 포스코홀딩스(-6795억원 감소·-9.2%), 고려아연(-4187억원·-34.2%), 삼성물산(-3550억원·-12.1%), LG화학(-3417억원·-5.1%), 효성티엔씨(-3339억원·-47.9%), GS칼텍스(-3201억원·-16.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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