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데 없어”… MMF 쏠린 돈 9개월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3일 03시 00분


개인 MMF 자금 15조626억 달해
증시 변동성 커지자 대기자금 증가

올 들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시장 대기성 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국내외 금융 환경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대기성 자금에 돈을 묻어두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개인의 현금성 투자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5조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15조655억 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올 1월 13조6000억 원대에 머물다가 꾸준히 증가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1년 미만 만기 채권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시장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MMF 자금이 늘어난 것은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 부동산 위기 등으로 주식과 채권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는 테마주 과열 현상이 지속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게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투자 부담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 MMF 잔액 역시 지난달 26일(5조4868억 달러)보다 830억 달러 증가한 5조569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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