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3’ 23일 독일서 개막
넥슨-펄어비스 등 신작 영상 공개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엔 실패
삼성전자는 게임용 모니터 전시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 2023’에 국내 업체들의 출시 예정작들이 등장했다. 한국 게임의 영향력이 낮은 유럽과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스컴은 23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에서 63개국 1220여 개 업체가 등록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 행사는 북미 ‘E3’와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3대 게임 전시회로 불린다. 올해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E3 불참을 선언한 뒤 행사 자체가 취소되면서 게임스컴이 유럽과 북미 시장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전시회로 떠올랐다. 주최 측인 독일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 행사에 전시관을 낸 한국 기관 및 기업은 22곳이다.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한국 게임 신작 중 하나는 펄어비스의 역할수행게임(RPG) ‘붉은사막’이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개막 전날인 22일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붉은사막의 실제 게임 진행 장면이 담긴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게임 속 이야기 진행과 이용자의 몰입감을 강조한 게임으로 국내 업계의 주력 콘텐츠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차이를 보인다.
넥슨 역시 같은 행사에서 계열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 수집형 슈팅 게임으로 넥슨은 다음 달 19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펄어비스와 넥슨의 신작 게임은 모두 콘솔(비디오 게임)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다음 달 출시할 신작 ‘P의 거짓’을 기업 간 거래(B2B) 전시관에 출품하고 관람객들이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계열사 하이브IM은 게임스컴에서 플린트가 개발한 게임 ‘별이되어라2’를 선보였다.
중소 게임사 14곳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 공동관을 통해 게임스컴에 참가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공동관 운영을 통해 국내 중소 게임사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현지 법인이 함께 게임스컴 행사장에 전시관을 내고 게임용 모니터 ‘오디세이 시리즈’의 최신 제품을 전시한다. 전시관에서 넥슨과 펄어비스의 게임도 시연하기로 했다.
게임스컴에 출품된 신작 게임과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게임스컴 어워드’엔 지난해와 달리 한국 개발사의 게임이 후보작으로 오르지 못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업체가 단독으로 전시관을 내고 신작을 공개하지 않는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게임스컴에 단독 전시관을 내고 참가한 네오위즈의 신작 게임 ‘P의 거짓’은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차지했다.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작 중에선 중국과 일본 업체에서 개발한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게임사 게임사이언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검은 신화: 오공’은 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호요버스의 게임 ‘원신’은 최고의 모바일 게임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일본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아머드 코어’는 총 7개 부문에서 후보작이다. 게임스컴 주최 측은 수상작을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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