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0.3%↑… 폭우로 농산물값 급등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5일 03시 00분


휴가철 겹치고 국제유가도 올라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올여름 집중호우로 농산물 값이 급등하고 국제유가마저 오르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른 120.14(2015년 100)로 집계됐다.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월(―0.3%)에 이어 0.2% 내렸다.

생산자물가가 다시 오른 것은 폭우로 농산물 값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수산물 가격이 4.2% 떨어진 반면에 농산물, 축산물은 각각 10.6%, 0.8%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특히 상추(197.3%)와 시금치(172.5%)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7%)을 중심으로 공산품은 6월보다 0.1% 올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가격도 0.3% 올랐다. 이 중 호텔(6.9%), 택시(7.5%), 국제항공여객(6.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품목 구성 가중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은 함께 반영되는 부분이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생산자물가 0.3% 인상#폭우로 농산물값 급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