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사진)이 올해 상반기(1∼6월) 퇴직금을 포함해 총 161억23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 경영인들이 받은 보수 중 가장 큰 규모다.
29일 이수화학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수화학에서 급여 4억1100만 원을 포함한 근로소득 22억9200만 원과 퇴직소득 138억31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롯데계열사 7곳에서 112억5400만 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94억3200만 원을 포함해 총 96억8300만 원을 받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퇴직금을 포함해 71억7900만 원을 받은 차석용 LG생활건강 고문 등보다 많은 보수다.
고 김우중 대우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김 회장은 2000년부터 이수그룹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김 회장은 2003년 이수그룹 지주사인 ㈜이수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이수그룹은 화학, 정보기술(IT), 건설, 제약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수 지분 26.6%, 이수엑사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엑사켐은 ㈜이수의 나머지 지분 73.4%를 보유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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