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10월부터 흰 우유 가격을 3% 올리기로 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도 우윳값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29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0월 1일부터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 1L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 가격은 2900원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유통 채널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2800원대 후반에 팔리고 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10월부터 우유 원재료인 원유(原乳) 가격을 L당 88원(8.8%) 올린 1084원으로 결정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자 흰 우유 1L 가격이 3000원을 넘길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맞춰 인상률을 3%로 낮춰 잡았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우유업계를 소집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커피, 아이스크림 등 다른 제품까지 연쇄적으로 값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흰 우유 가격을 6%가량 인상했다.
다른 업체들도 ‘1L 3000원 이하’ 선에서 인상 폭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매일유업은 “소비자 부담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도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도 “가격 인상 수준과 시기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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