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 20대) 10명 중 8명이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로 용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와 달리 첫 금융 거래를 인터넷은행에서 시작하는 비중도 절반에 달했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잘파세대 금융 인식 및 거래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 경기, 6개 광역시(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에 거주하는 1200명을 조사한 결과 잘파세대의 77.7%가 앱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앱테크를 매일 활용하는 비중도 51.5%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들이 앱테크로 벌어들이는 액수는 월평균 용돈의 6% 정도였다.
잘파세대는 중학생 때부터 금융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생의 약 46.2%가 인터넷은행과 청소년 특화 앱으로 첫 금융 거래를 했다. 카카오뱅크 ‘미니’, 하나은행 ‘아이부자’, KB국민은행 ‘리브넥스트’ 등 금융사들이 출시한 특화 앱 서비스들이 청소년들의 금융 거래를 오프라인에서 앱 기반으로 바꾼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잘파세대의 70% 이상이 최근 3개월 동안 모바일뱅킹이나 핀테크·빅테크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관심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질문에 초등학생은 카드 발급(26%), 자투리 적립상품(21%) 등을 택했다. 반면 중고교생과 대학생은 모두 주식 투자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래 은행의 고객 관점에서 접근할 때 알파부터 시작해 시기별 변화 관리로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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