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소형항공운송사업사 하이에어가 운항을 중단한다. 직원들의 잇따른 퇴직으로 인해 규정인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하이에어는 31일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에 있어 필요조건인 운항관리사 부족으로 인해 운항관리사의 충원 및 교육이 완료될 때까지 운휴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하이에어는 9월 1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은 22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은 10월 28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2017년 소형 화물 수송 항공운수사업자로 출범한 하이에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산공항에 기점을 둔 항공사다. 5개 국내 노선과 하나의 국제선(무안-기타큐슈)을 운영 중이다. 하이에어는 운항 중단 기간 내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의 항공권을 출발일 순서대로 일괄 취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하이에어 운항관리자 부족 상황에 원인을 경영난으로 인한 퇴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본잠식상태인 하이에어는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에어는 저가항공사(LCC)들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지난해 100억 원, 2021년 1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152억 원인점을 고려하면 적자폭이 작지 않다.
하이에어는 최근 대주주 변경 및 투자금 확보 등으로 자금난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경영상태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이에어는 국내 사모펀드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300억~4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에어 측은 “정상화 계획을 수립해 이행중이며 고객피해를 최대한 줄이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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