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형제시계 ‘튜더’도 9월 또 인상…올들어 두차례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1일 18시 09분


1월 이어 내달 또 올려…롤렉스는 아직 계획없어
"피아제 등 명품시계 한해 두차례 인상 정례화?"

스위스 명품시계 롤렉스(Rolex)의 산하 브랜드 튜더(Tudor)가 9월 가격을 인상한다. 튜더는 ‘롤렉스의 동생 브랜드’로도 불리는 인기 브랜드다. 이러자 일부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롤렉스도 올해 1월에 이어 가격을 또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명품 시계 브랜드들은 한 해에 가격을 두번 이상 올리는 분위기다. 피아제(Piaget)는 9월부터 시계 가격을 4~5% 인상한다. 피아제는 올해 5월에도 시계 가격을 약 10% 올린 바 있다.

예거 르쿨트르(Jaeger LeCoultre)의 경우 이미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오메가(Omega) 역시 올해 2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31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튜더는 9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튜더 측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인상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9월 중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선 에선 스틸을 사용한 모델을 기준으로 약 2~3% 오를 것이란 얘기나 나온다.

튜더는 올해 1월에도 시계 가격을 약 7% 인상했다.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블랙베이’ 스틸 모델은 케이스 직경 41mm 크기를 기준으로 브래슬릿(메탈밴드)을 적용했을 때 가격이 419만원에서 452만원으로 7.8% 뛰었다.

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끄는 스몰 사이즈 모델도 가격을 같이 올랐다. 같은 소재와 브래슬릿을 적용했을 때 36mm 모델은 392만원에서 424만원으로, 32mm 모델은 379만원에서 410만원으로 각각 8.1%씩 인상됐다.

튜더는 롤렉스 창업자 한스 빌스도르프가 1926년에 등록한 롤렉스 산하 시계 브랜드다. 가격대가 롤렉스보다 전반적으로 낮지만, 롤렉스와 디자인이 비슷해 ‘롤렉스 동생 브랜드’로도 불린다.

이러자 일각에선 롤렉스도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롤렉스는 올해 1월 대표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와 데이트저스트 등의 가격을 2~6% 인상했다.

당시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는 1142만원에서 1169만원으로, ‘서브마리너 데이트’는 콤비 기준 1881만원에서 2003만원으로 올랐다. 다만 롤렉스 측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한해에 수차례 가격을 올리는 것은 너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을 계속 올려도 소비자들이 계속 사주니 인상을 이어간다”는 얘기도 잇따른다.

실제 명품 시계 가격 인상 전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장을 찾거나, ‘민트급’(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명품 리셀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캉카스백화점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눈에 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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